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마지막 남은 FA였던 홍성흔(前두산)이 롯데와 계약했습니다.
외부FA영입 최대계약조건으로 계약했네요. 이면계약여부에 대한 말이 많은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겠죠.

팬들의 반응이 참 가지각색입니다.
제가 두산 홈페이지를 가본 것은 아닙니다만, 홍성흔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 큰 반발이 있었다고 하네요.

롯데팬들의 반응도 다양합니다.
홍성흔 영입을 크게 환영하는 의견부터 실제 활용가능성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의견과 다소 회의적인 의견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1. 홍성흔의 활용가치

-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거액의 연봉과 보상금, 보상선수까지 부담하면서 영입할 때에는 그 선수가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많은 의견이 엇갈립니다.

(1) 영입하길 잘했다!

일단 홍성흔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시즌 종반에 김현수와 타격왕 경쟁까지 했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고, 지명타자가 아니라 포수를 겸하던 예전에도 공격력이 크게 빠지는 선수가 결코 아니었으니까요.

게다가 08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타자 자리를 생각한다면 붙박이 주전이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정보명, 손아섭이 주로 번갈아 나서고 이대호, 가르시아가 가끔씩 나섰던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타자 자리는 어찌보면 무주공산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지명타자는 수비를 하지 않기때문에 공격으로 모든걸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런면에서 홍성흔이 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실제 활용도가 높을까?

이것은 홍성흔의 수비포지션 때문에 야기되는 것입니다.
과연 롯데에서 포수마스크를 쓸지는 미지수지만, 08시즌 두산에서의 홍성흔은 지명타자였습니다. 1루와 좌익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은 팀훈련을 통해서 검증을 받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그와는 별도로, 롯데에는 외야자원이 풍부합니다. 일단 이인구, 가르시아, 김주찬, 손아섭 등이 있고 06시즌 전반기에 펄펄 날았던 이승화 역시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김주찬, 손아섭의 수비능력에 의문을 표하기는 하지만, 홍성흔이 이들보다 수비를 잘한다는 보장도 없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정수근이 복귀할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또한 롯데의 1루수는 마해영, 박현승 등이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김주찬이 도맡아서 하다시피 했습니다. 시즌 종반에는 박종윤이 가세하기도 했지요. 이와는 별도로 이대호의 궁극적인 수비위치가 1루수여야한다는 의견이 대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1루수 홍성흔'이 은근히 껄끄러운 요소가 될 여지도 없지는 않습니다.



2. 보상선수는 누구?

- 이것 역시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어느 팬의 표현처럼, 이미 논란의 불씨는 만들어졌습니다. 18명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누가 되든간에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FA 손민한과 외국인 가르시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보호선수/보상선수의 대상이 됩니다. 그 중에서 적절하게 선별해야만 뜻하지 않은 출혈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1) 출혈을 최소화해야 하는가?

두산에서 전액 보상금을 택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만일 보상선수를 지목한다면 누군가 1명은 반드시 롯데를 떠나야 합니다. 표현을 용의하게 하기 위해서 편의상 '기량이 좋은 순서'로 보호선수를 넣는다고 해도 팀에서 19번째로 뛰어난 선수(손민한, 가르시아를 포함하면 21번째)가 롯데를 떠나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기량을 수치화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도 하고, 포지션이 다양하기때문에 누가 19번째인가를 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새로 합류한 홍성흔 및 동계훈련에서 성장할 유망주를 고려해서 그 공백을 막을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설령 1명의 선수가 떠난다고 하더라도 그 공백은 없어지고, 오히려 홍성흔의 가세로 팀전력은 향상되는 효과를 꾀할 수 있으니까요.

(2) 두산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가?

보상선수를 데려갈 팀은 두산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두산의 입장을 고려해서 정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단 두산은 08시즌 2위팀입니다. 롯데보다 더 잘했습니다. 그 팀의 핵심전력을 빼왔다고 하더라도, 만일 보상선수가 다시 그 팀의 핵심전력이 되버린다면 두산은 여전히 강팀이겠지요.
(편의상 이혜천, 김동주의 상황은 배제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두산으로 가더라도 롯데 입장에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여지가 적은 선수들 위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벌써부터 팬들은 두산의 입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08시즌 기준으로 볼때 두산은 이미 지명타자와 좌완선발을 잃었고 3루수 겸 4번타자마저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두산에서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포지션을 예측하고 그것 위주로 보호선수 명단을 짜야만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어떤게 가장 현명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선수의 앞날이 쉬이 예측되는 것도 아니고, 두산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 역시 어렵습니다. 만일 롯데 프런트에서 애초부터 외부FA를 영입할 의사가 있었다면 이런 점도 미리미리 고려해두었겠지요.(제발!!!!!!!!)

저는 롯데팬입니다. 그리고 자이언츠 선수들 모두가 소중합니다. 감히 누구는 보내도 된다고 말할 수조차 없습니다. 철저하게 제 위주로만 생각한다면 두산이 전액 보상금을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또한 선수 개인을 생각한다면 두산에 가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더 크게 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스토브리그에서 제 관심을 끌만한 여지는 이제 몇 개 안남았네요.
보상선수는 누가 될지, 1명의 외국인선수는 누가 될지, 과연 최향남은 롯데에 잔류할지 등의 여부가 남아있습니다.


덧붙이며,
매번 여친이랑 야구를 보러가는데, 제가 눈독들이는 선데이 유니폼을 이번에는 살 수도 있을듯 하네요.
여친은 홍성흔의 팬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는 유니폼이 비싸다고, 구입하는걸 반대해왔는데 홍성흔 마킹을 구실로 살살 꼬드기면 어찌어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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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맑은탱쟈 2008/11/28 23: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홍성흔 롯데 행이 정말 큰 이슈가 되고 있죠...
    과연 롯데에 가서 잘 할지....^^

    두산은 정말 이번 스토브리그 때 출혈이 막심하네요....
    돈줘형도 몸 값 낮춰서라도 꼭 가겠다고 그러던데....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겠네요~
    한 팀의 4, 5번 선수가 다 나가버리면 ㄱ-;;

    김경문 감독의 선수 관리...신인들에게는 정말 많은 기회를 주고, 잘 키우고 그러는데....
    이상하게도 배테랑 선수들을 잘 관리 못 하는거 같네요 ㄱ-;;
    이번 두산 사건으로 저는 두산에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어요...(뭐 제가 원래 두산 팬은 아니지만 -_-)

    • BlogIcon 강백약 2008/11/29 03:36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두산팬이 아니라서 두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홍성흔 선수가 두산을 떠나서 베테랑 관리 잘못하기로 유명한 롯데에 입단했다고 본다면 그것도 참 묘하죠. ^^;;;

      두산이 데려갈 보상선수가 누가 될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유망주를 데려간다면 아예 리빌딩하겠다는 신호일 것이고, 비교적 즉시전력감이거나 혹은 빵꾸난 포지션을 메울 선수를 데려간다면 다시 미라클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지요.

      일단 저는 홍성흔이 롯데에 와서 좋습니다.